연극 -선달 배비장- 연극.공연


소한이 어제였던가?
올해는 많이 추운날이 잘 없긴 한데 겨울은 바람때문에 걷기 힘든거 같다.

배비장전?
익숙한 내용이기도 하고
이와 비슷한 수많은 다른 것들도 많다.
(자신의 허울뿐인 의지를 꺾는 내용을 다룬 이야기는 세상에 널려있다)

내용은 식상하지만
한국고전을 옛날이야기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고 국악도 적당히 듣는 편에 속하기도 하고
소극장(SH아트홀은 소극장이라 너무 큼)에서 한다고 하니 왠지 봐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든다.
(소극장에서 오페라도 가끔 하는데 크게 놀아야 하는 공연을 작은 공연장에서 하면 그 맛이 대단히 색다름)

전체 줄거리는 극을 시작할때 감독이 나오셔서 충실히 설명해주시고
극을 각색한 이유라거나 기타 도와주신 분들 인사까지 빠짐없이 하시던데
이 극을 올리는데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극이 시작하기 전의 사설이 짧지는 않다.
그러면서 누누히 강조하는 것이 감춰진 의도 이런거 없으니 보이는 그대로
웃기면 웃고 박수치고 싶으면 박수 치면서 가볍게 즐기고 가라는 부탁을 하는데
예술가로서 예술의 본질을 알려주는 듯 했다.

아직 음악 콘서트를 하고 있는 곳을 연초 잠시 사용하는것이라 무대설치가 제대로 되어 있진 않다고 하던데
이런류의 극들은 무대가 뛰어나야 되는 것도 아니니 공연을 보는데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판소리는 고수와 소리꾼 단 두명이서 모든 것을 하는것이니 이것과 비하면)

그런데 좀 묘하게 각색된거 같다.
너무 잘라냈다고 해야 하나?

발단이 너무 짧고 하일라이트도 너무 간결해서 판소리 두어대목으로 끝나는 기분이 든다.

약간은 특이한 구성으로 갑자기 변검과 부채춤의 독립 공연도 한다.
(독립된 공연이라 각각 너무 멋지고 특히 변검은 TV에서나 보던것을 실제로 보니 신기할 따름이지만
배비장이란 연극과 어떤 관계가?)

그리고 북 장단에 맞춰 해설도 곁들이는데 이 분이 국악을 안했던 분인지.. 영~ 이상하다.
상황에 따라 추임세도 있어야 할거 같은데 그런것도 없고..
처음 태평가(맞나? 갑자기 헷갈리네)를 부르며 시작하는데(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서)
타령같은 민요를 좋아하는 입장듣자면 좀............

너무 관객을 의식한것일가?
단 3일 공연이니 짧고 굵게?

총 3가지의 공연을 한것이지만 공연 시간은 감독의 설명 부분 제외하면 80분정도 된다.
꼬맹이 일때 할머니 손 잡고 따라가서 유랑하며 연극하고 약파는 극단 공연을 몇번 본적 있는데
딱 그런 느낌이 든다.(한가지 주제로 내용이 이어지질 않다보니)

앞부분을 잘랐다고 하니 기승전결에서 전결만 있는것이니 그러겠지만
1일 1회공연에 총 3일 공연인데 급하게 진행되도록 구성되어졌는지는 아쉽다.

정신 없이 후루루룩
하지만 웃기다.
웃을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준다.
(이런 노련미는 젊은 예술가들이 배우고 익혀서 웃기길 원한다면 웃는 연극을 만들어주시길..)

생각해보면 한국 고전은 혜화동 연극무대에선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아주 작은 소극장은 더욱더 못본거 같음)
서양 고전은 뭐같이 많은데 뭔가 엄청 대단한냥 과장광고만 무지 해대면서 한국것은 왜?

한중일 사상, 고전문학등이 서양에 비하여 떨어지는게 아닌데 서양의 과학때문일까?
오리엔탈리즘이 한국엔 독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한국고전이 도무지 힘을 못 쓴다.

돈에 눈먼 기획사들이야 대형공연에 티켓파워 있는 배우들을 넣는 기획만을 하니
한국고전공연에서 사람들이 멀어져가게 만드는 주역이지만

판소리, 민요, 각종 풍자극은 공간도 많이 차지 하지 않아서 소극장에 딱 맞을수 있음에도 없다.
한국 옛음악과 옛문학을 듣고 보길 원한다면 소극장 공연을 많이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정부 지원이 국악쪽은 없나? 일반 공연은 지자체에서 지원을 하는거 같던데)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타에 현대 음악을 버스킹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장구와 민요로 버스킹 하는 젊은이도 있어줬으면 좋겠다.




갑자기 조명이 들어오길래 무심결에 찍었더니 이런 사진이 ^_^;;;;;





덧글

  • 김태라 2018/01/23 14:46 # 삭제 답글

    감사히 잘읽고 갑니다^^
댓글 입력 영역

H_ADdSense



ADdSense

구글AD세로120_600